장르: 드라마
감독: 맷 브라운
출연: 데브 파텔/제레미 아이언스
인도 빈민가의 수학 천재 ‘라마누잔’와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 영국 왕립학회의 괴짜 수학자 ‘하디 교수’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무한대를 본 남자’가 3일 개봉한다.
라마누잔은 수리분석, 정수론, 무한급수, 연분수 분야 등 3천900개에 달하는 수학 공식과 이론을 증명하며 수학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현재 제2의 뉴턴이라 칭송 받고 있는 천재 수학자이다.
특히 모두가 불가능이라 여긴 ‘수의 분할’ 공식을 증명하는 데 성공한 라마누잔은 인도인 최초 영국 왕립학회 회원으로 선출되고 케임브리지 대학의 펠로우로 임명됐으며 그가 세상에 내놓은 수많은 공식들은 블랙홀, 양자이론, 끈이론 등 현대 수학자들과 물리학자들의 연구에 영감이 되고 있다.
한편 라마누잔의 천재성을 유일하게 알아본 하디 교수는 사제간 진한 우정을 바탕으로, ‘수의 분할’ 공식을 비롯해 5년간 함께 연구를 진행하며 수많은 공식과 이론들을 증명했다.
실제로 “나의 가장 큰 업적은 라마누잔을 발굴한 것이다. 내 삶의 가장 로맨틱한 사건이었다”라고 언급하며 라마누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하디 교수는 영화 속에서 제자의 천재성이 세상 밖으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이끄는 진정한 스승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맷 브라운 감독과 제작진은 라마누잔의 실화를 보다 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그의 후학을 비롯해 유명 수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할 뿐 아니라 라마누잔의 부인에게 들었던 구체적인 정보들을 영화속에 녹여 현실성을 높였다.
특히 인도인에 대한 부당한 차별과 엄격한 케임브리지 대학의 거센 반발로 라마누잔의 위대한 업적들이 인정받지 못하자 하디 교수가 직접 단상에 올라 진심으로 교수들을 설득하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이처럼 특별한 브로맨스를 자랑하는 영화는 데브 파텔, 제레미 아이언스 두 배우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완성도 높였다.
인도인 천재 수학자 라마누잔과 높은 싱크로율을 뽐내며 연기를 펼친 데브 파텔은 라마누잔의 일생을 스크린에 그대로 옮긴 듯 열연을 펼쳤으며, ‘하디 교수’ 역을 맡은 제레미 아이언스는 우아한 중년미와 중후한 목소리, 그리고 품격 있는 연기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제레미 아이언스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다는 건 모든 배우들의 꿈이다.
그의 섬세한 연기와 따뜻한 배려 덕분에 실제 ‘라마누잔’과 ‘하디 교수’처럼 자연스러운 케미를 선보일 수 있었다”라는 데브 파텔의 소감에서도 드러나듯 제레미 아이언스는 영화속에서 인상 깊은 열연을 펼치며 ‘굿 윌 헌팅’(1997)과 ‘인턴’(2015), ‘위플래쉬’(2014)를 잇는 매력적인 멘토 캐릭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