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의회 의원들이 다음달 15일부터 21일까지 1천300만원을 들여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을 둘러보는 해외연수계획이 알려지자(본보 2월28일자 12면 보도) 관내 시민단체인 인천연대 계양지부 회원들이 시위에 들어갔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회원과 주민 등은 4일 "구의회가 사전준비나 명분도 없이 견문을 넓히기 위해 해외연수을 추진하는 것은 민생경제를 외면하고 구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처사"라며 의회청사 앞에서 외유철회 촉구 피켓시위를 벌였다.
인천연대는 "계획을 보면 말레이시아 시청을 방문하는 것 외에는 연수의 의미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청년실업 100만명을 넘는 시대에 주민세금을 외국에 낭비하는 외유성 해외연수는 즉각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민 김모(54·계양구 계산1동)씨는 "신용불량자 400만 시대에 구민들의 혈세 1천300만원을 외국에다 버린다는 것은 의원 개개인의 자질뿐 아니라 뽑아준 주민들에 대한 배신행위에 다름없다"며 의원 개개인의 도덕성을 개탄했다.
이에 구의회의 한 관계자는 "이미 해외연수에 대해서 구의 행정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추진됐고 심의를 마친 상태"라며 주변의견에 관계없이 계획대로 일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