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축산농협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취미로 그림을 그려온 유철종 작가는 정년 퇴임을 하며 그동안 그린 수채화 20여점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8년전, 보호시설에서 만난 아이의 얼굴을 그린 일을 계기로 미술에 매료된 유 작가는 직접 교수와 작가를 찾아다니며 그림을 배웠다.
수채화를 그리는 유 작가는 축협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토대로 동물을 비롯해 자연 풍경을 소재로 한다. 푸른빛이 가득한 그의 화폭은 푸근한 고향집에 온 듯 따뜻한 느낌이다.
미술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미술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다수의 작품을 완성했고, 그 결과물을 선보이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정년 퇴임을 하는 시기에 마련된 이번 전시는 유철종 작가가 지나온 삶의 궤적을 따르며 회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유철종 작가는 “그림에 대한 열정만으로 50세가 넘어 붓을 잡기 시작했고, 그 열망을 구체화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 정성을 들여 하나하나 그린 그림들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