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코미디/드라마
감독: 류훈
출연: 장현성/박철민/전무송/유지수
삼류 에로 극단의 연출자 ‘민기’(장현성)는 불황으로 어려움에 놓인 극단의 마지막 무대로 연극 ‘햄릿’을 올리기로 결심한다. 프로듀서 ‘철구’(박철민)와 힘을 모아 우여곡절 끝에 ‘햄릿’을 무대에 올리지만, 예기치 않은 실수와 애드립이 터져나오며 무대의 열기는 점점 끓어 오른다.
삼류 에로 극단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린 ‘커튼콜’은 연극 무대 안팎을 오가며 펼쳐지는 돌발 ‘라이브 코미디’ 영화다. 돌발상황이 난무하는 영화 속에서 빛을 발하는 것은 장현성과 박철민 두 배우의 열연이다.
‘민기’는 한때 촉망 받는 연극 지망생으로 두각을 드러냈지만, 지금은 에로 연극을 무대에 올리며 간신히 생계를 유지해가고 있는 삼류 연출가로, 우연한 기회를 통해 극단의 마지막 무대에 연극 ‘햄릿’을 올리기로 마음 먹으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는 인물. ‘민기’ 역을 맡은 배우 장현성은 그간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로 무겁고 진중한 연기를 펼쳐 왔던 것과는 달리 영화 속에서 친근하고 유쾌한 인물로 변신해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또한 장현성과 함께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 배우 박철민의 활약도 주목할만하다. 박철민이 연기한 ‘철구’는 삼류 에로 극단을 이끄는 프로듀서로, 무대 위 돌발 상황에서도 기상천외한 기지를 발휘하는 인물이다. 특히 이전에 출연한 영화 속 대사인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라는 대사를 십분 활용, 명불허전 코믹 연기에 거침없는 19금 개그 입담까지 소화해내며 예측불가한 매력으로 대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조연 배우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먼저 훈훈한 외모와 더불어 탄탄한 연기력을 통해 충무로 차세대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이이경은 ‘커튼콜’에서 ‘디테일의 왕자’로 불릴 만큼 완벽주의 연기를 추구하는 인물 ‘우식’에 분했다.
연극 햄릿에서 주인공 햄릿을 맡게 되는 우식은 무대의 사소한 결점도 절대 용납하지 못하는 까다로운 성격을 가진 인물로, 배우 이이경은 까다로운 ‘우식’ 캐릭터에 완벽 동화되어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스크린을 장악한다.
한편 올 하반기 가장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배우 채서진은 아이돌 출신으로 에로 연극에 뛰어든 ‘슬기’ 역할로 깜짝 변신에 성공했다. 외운 대사만큼은 확실하게 해내는 ‘대본의 여왕’이자 무대 위 좌충우돌 돌발 상황을 통해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할 반전 매력을 선사할 배우 채서진의 엉뚱발랄한 색다른 연기 변신에 기대가 모아진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