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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과거의 나를 만나는 시간여행

佛 동명소설 영화화… 영상미 더해 기대
30년 두고 수현役 김윤석·변요한 호흡
영화 속 비주얼·눈빛 등 놀라운 싱크로율

 

인생을 바꾼 신비로운 알약 10알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장르: 판타지/드라마

감독: 홍지영

출연: 김윤석/변요한/채서진

의료 봉사 활동 중 한 소녀의 생명을 구하고 소녀의 할아버지로부터 신비로운 알약 10개를 받은 수현(김윤석). 호기심에 알약을 삼킨 그는 순간 잠에 빠져들고, 눈을 뜨자 30년전 과거의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과거의 수현(변요한) 역시 본인이 30년 후의 자신이라고 말하는 남자의 말에 황당해 하는 것도 잠시, 남자가 내미는 자신에 대한 증거를 보고 혼란에 빠진다. 사랑했던 연아를 꼭 보고 싶었다는 미래의 수현의 말에 과거의 수현은 불안감을 느끼고, 이어 믿기 힘든 미래에 대해 듣게 된다.

전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로 신드롬을 일으킨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영화적인 구성과 영상미가 더해져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는 ‘만약 우리에게 시간을 되돌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감동을 선사한다.

30년의 간극을 두고 등장하는 두 명의 수현은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김윤석과 변요한이 맡았다.

현재의 수현 역을 맡은 김윤석은 과거의 수현 역을 맡은 변요한과 같은 인물이라는 영화 속 설정에 힘을 싣기 위해, 실제 변요한의 이마에 난 상처에 주목했다.

극중 1985년 과거의 변요한에게 다시 찾아가 미래에서 온 자신이라는 사실을 믿게 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날, 김윤석은 이마에 변요한과 똑같은 위치에 똑같은 형태의 상처를 분장하고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변요한 역시 “누구나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는 작은 습관들이 있는데 김윤석 선배와 그것들을 맞추고 닮아 가기 위해 관찰하고 노력했다”며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은 물론 담배를 피우는 손동작이나 전화를 받는 몸짓, 걸음걸이 등 사소한 순간까지도 같은 인물로 보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영화를 위해 완벽하게 변신한 두사람은 영화 속에서 비주얼 뿐만 아니라 분위기와 눈빛 그리고 사소한 습관까지 실제로 같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놀라운 싱크로율을 선보인다. 특히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상황에 빠지는 두 ‘수현’의 갈등은 영화에 긴장감을 한층 더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30년 후 나를 만난다는 판타지적 설정과 완성도 높은 영상미, 그리고 김윤석과 변요한의 환상적인 연기 호흡으로 완성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2016년 마지막을 뜻깊게 장식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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