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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빚었어요” 외국 청소년들 ‘추억 빚기’

수원시전통식생활체험관
한 달에 한 번 외국인 대상
궁중음식 체험프로그램 진행

 

지난 9일 수원시전통식생활체험관에서는 24명의 외국인 청소년들이 한국 음식을 만들어보는 시간이 마련, 한국 청소년들에게도 낯선 만두빚기에 외국인 청소년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수원시전통식생활체험관은 전통 식생활 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지난해 3월 개관했으며 다양한 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옥으로 지어져 외국인들에게 인기, 한달에 한차례 외국인 대상 궁중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치만둣국을 만들어 보는 이날 프로그램에는 브라질, 호주, 스웨덴, 미국, 일본, 대만 등 세계각국 청소년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에게 생소한 재료들을 직접 손질해야 하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참가자들은 강사의 설명을 따르며 차근차근 음식을 만들어 나갔다.

만두소 대부분이 두부이거나 숙주를 자른 뒤 물에 데치는 등 익숙치 않은 모습도 발견됐지만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한국을 이해하고 친근해 하는 모습이었다.

각각의 재료를 섞어 만두를 빚기 시작한 참가자들은 부채모양의 대만식 만두를 비롯해 끝을 둥글게 말아낸 깔죠네 모양 만두까지 각국의 개성이 담긴 만두를 완성했다. 가래떡과 함께 끓여 고명을 얹어낸 김치만둣국은 한국 인이 만들었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고, 함께 맛을 보며 한국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브라질에서 온 브레노는 “브라질에도 밀가루 반죽에 고기와 야채를 넣고 싸먹는 음식이 있지만, 한국의 만두는 크기도 작고 탕에 넣어 먹는다는 것이 이색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고, 스웨덴인 노라는 “스웨덴에 있을 때도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을 만큼 관심이 많았는데, 한옥에서 한국음식을 직접 만들고 먹어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미소지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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