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가 교통안전을 무시한 불법광고차량들이 곳곳에 난립해 시가지를 메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지도단속을 하지 않아 구민들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고 있다.
특히 구청 주변 까르프 앞이나 복개천 주차표시구간 및 인도까지 점거한 광고판 차량들이 장시간 보행과 차량운행을 방해하며 방치되고 있음에도 단속은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
7일 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현수막이나 각종 간판 등은 구의 인허가 사항이나 최근 계양구 관내에는 불법광고차량들이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도시미관까지 해치면서 버젓이 방치되고 있다.
소형 화물차를 개조한 이들 차량에는 '유흥업소와 성인용품 폰팅 안마' 등 퇴폐 향락을 유도하는 불법광고를 게재한 채 시내를 활보하고 있는가 하면 대부분 장기 주차를 일삼으며 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들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에 위험까지 유발하고 있다.
게다가 계양구청에서 불과 50m거리의 대형할인점 앞 도로변에 소형화물차를 개조한 불법광고물 차량이 수개월째 방치돼 있다.
무사고 운전 25년차라는 개인택시 운전자 윤모(59·계양구)씨는 "야간에 호화찬란한 광고물이 있으면 한눈을 팔아 사고위험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시내중심지는 물론 외곽까지도 무분별하게 운행되고 있다"며 "도시미관과 교통안전을 무시한 채 방치되고 있는 불법 광고차량들에 대한 관계기관의 지도단속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그동안 야간시간대에 주로 불법행위가 이루어져 별다른 지도단속을 추진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충분한 계획을 세워 불법 차량광고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