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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의 맛 살리는 경기향토음식 개발해야”

경기향토음식연구 학술대회
수원 갈비·강화도 젓굴갈비 등
스토리텔링 개발 필요성도 제안

 

 

전라도 홍어요리, 강원도 감자옹심이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 있기 마련이다. 프랜차이즈의 확대로 지역 유명 음식을 어디서나 맛볼 수 있게 됐지만 현지에서 나는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맛을 따라갈 수는 없을 것이다. 이처럼 향토음식은 그 지역을 대표할 뿐 아니라 문화와 가치관을 담고있기 때문에 지키고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20일 수원전통문화관에서는 경기향토음식연구 학술대회가 열려, 경기도 향토음식을 소개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염상균 경기음식연구원 대표는 ‘경기의 특징과 경기음식’ 주제발표에 나서 “경기음식은 원재료의 맛을 살리는 것이 기본이다. 김치도 새우젓만 적게 넣는 것이 특징이며 시원하고 심심한 백김치도 경기도 향토음식 중 하나다”라며 “경기는 고려와 조선에 걸쳐 중심문화를 이끌어왔던 지역이기 때문에 각지의 고급식재료가 모였을 뿐 아니라 궁궐과 사대부의 음식문화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과 음식문화에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박종숙 경기음식연구원 원장은 수원 갈비, 강화도 젓국갈비, 연천 즘떡, 남양주 배유자화채 등 경기도 향토음식을 소개하며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향토음식 개발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이한구 前 조선일보 문화부장이자 논어등반학교 교장은 “레시피 개발에만 치중하지 말고 식가공, 식재료까지 연계해 경기도 음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최정용 신세계푸드 메뉴개발 R&D센터장은 “경기음식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어떤것을 원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염상균 경기음식연구원 대표는 “수원은 상업이 발달한 특성상 전국의 소가 수원을 거치면서 갈비가 유명해지게 된 것”이라며 “따라서 소여관이 있었던 옛모습을 재현해 소와 함께할 수 있는 문화체험 등 향토음식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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