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학 시리즈’는 경기문화재단이 2016년 문예공모지원사업 전문예술창작분야 문학 선정작가 작품집이다.
올해 공모지원사업을 통해 문학 분야 작가를 선정한 경기문화재단은 소설 9명, 수필 2명, 동화 4명, 시 15명, 시조 1명, 동시 1명 등 총 32인 중 수필을 제외한 소설, 동화, 시 모음집을 발간했다.
김종광 ‘학생댁 유씨씨’, 김주현 ‘인생은 오렌지’, 배수아 ‘밀레나, 밀레나, 황홀한’, 오은희 ‘눈 위, 돋을새김’, 이세은 ‘인형놀이’, 이아타 ‘월요일의 게이트볼’, 정현웅 ‘구조조정’, 채영신 ‘말의 미소’, 황혜련 ‘슬픈 아다라시’, 금은돌 외 14인의 시모음집 ‘언.어.총.회’ 등 10권이다.
김종광은 ‘학생댁 유씨씨’와 ‘처녀 이장 탄생기’ 등 두 편의 단편소설을 한권의 책에 담았다.
‘학생댁 유씨씨’는 도시의 대학생이었다가 급작스레 농촌 새댁이 돼버린 ‘학생댁’이 우연한 기회에 “유씨씨”라는 도시적 미디어로 농촌의 일상을 기록하면서 농촌의 일상에 공감하고 정착하는 이야기로, 농촌 내부의 시각으로 공동체적 삶의 가능성과 의미가 움트는 지점들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김주현은 ‘인생은 오렌지’와 ‘인물 리스트’를 선보인다.
‘인생은 오렌지’는 연출가 지망생이 겪은 연상의 여자와의 사랑, 떠나가는 그녀를 붙잡지 못하는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냈으며 ‘인물 리스트’는 자신이 연기하게 될지 모르는 사람들의 리스트를 만들어가는 배우 지망생의 의식을 그린다. 김주현은 소설 속 등장인물들을 수동적으로 묘사, 경제적 취약성에 노출된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심리적 그늘을 반영했다.
한편 문고판 크기로 구성된 ‘경기문학시리즈’는 공공기관 발행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다. 디자인 및 기획의 참신성과 유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출판사를 선정하고, 작가들과 인세 및 판권 계약 후 제작했다.
또 지원사업 결과물로는 최초로 작가별 단행본을 제작해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한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경기문학시리즈에서는 문화예술인 지원방식의 다각화를 모색했다. 공공 출판물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경기도 대표 작가 16인의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