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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와 엮임’… 희망을 짜다

보라리, 이선경, 이원경 작품 전시
오늘 패션큐레이터 김홍기 특강

 

두드림 작은미술관 3부작 기획전 ‘직조의 시작-상상력의 교차’ 첫 단추

동두천시는 역사적, 지리적으로 패션·봉제 산업과 깊게 관계를 맺고 있다. 근대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져야 하는 지리적 위치로, 동두천에는 다양한 산업이 자리잡지 못하고 봉제산업만이 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

경기문화재단 북부문화사업단은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장소인 동두천 두드림패션지원센터 로비에 두드림 작은미술관을 꾸며 ‘패션’을 주제로 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의 역사성을 지역민들과 고민해보기 위해 3부작 기획전시를 준비한 두드림 작은미술관은 그 첫번째 전시로 ‘직조의 시작-상상력의 교차로’를 다음달 12일까지 진행한다.

기계로 피륙을 짜는 직조는 봉제산업이 발전하는 바탕이 된다. 따라서 어떻게 직조하느냐에 따라 그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직조의 시작은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이어지는 전시는 ‘교차와 엮임, 그리고 소통의 방식’을 이용하는 보라리, 이선경, 이원경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원경은 알루미늄 와이어로 바닷속 풍경을 완성했다. 수많은 와이어가 연결돼 만들어진 생명체들은 살아움직이는 것 같은 모습으로 전시장 전체를 장식, 작가가 만들어낸 상상의 세계를 함께 여행하는 듯하다.

이밖에 보라리의 ‘일상공간’을 비롯해 알록달록하게 바느질한 실을 쌓아둔 이선희의 ‘진부하지만 그것이 진심’ 작품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수거한 옷과 재단한 뜨개질 등 다양한 섬유로 만들어낸 작품을 통해 봉제산업을 통해 성장하고 이끌어 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7일 오후 4시30분에 열리는 오프닝에는 특별한 강연도 이어진다. 국내 1호 패션큐레이터인 김홍기가 강사로 나서 패션의 진화과정 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함께 성장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왔는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생강 전시 기획자는 “희망의 희(希)자에는 공동체가 함께 모여 직물을 짜는 모습이 형상화 돼 있다고 한다. 이 직조 전시를 기획하며, 짜임과 엮임. 다양한 분야의 교차를 통해서만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2016년이 저물어가는 이 시점에 관객들에게 공동체의 희망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문의: 031-876-5847)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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