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깨위 고양이, 밥
장르: 드라마
감독: 로저 스포티스 우드
출연: 루크 트레더웨이/루타 게르민타스/조앤 프로갯
전세계를 감동시킨 ‘제임스 보웬’과 고양이 ‘밥’의 사연이 4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희망도 미래도 없는 버스킹 뮤지션 ‘제임스’는 우연히 길거리에서 상처 입은 고양이 ‘밥’을 발견한다.
자신과 같은 처지인 고양이 밥을 위해 생활비를 모두 쏟아 치료해 준 제임스. 평소와 다름없이 거리 버스킹 공연을 시작한 그는 얌전히 옆자리를 지키고 있는 밥을 발견한다.
우연한 만남을 통해 인생의 두번째 기회를 맞이하게 된 ‘제임스’와 ‘밥’의 버스킹 프로젝트가 계속 되던 중, 이들을 시기한 사람들의 방해로 인해 또 다른 시련에 맞닥뜨린다.
2007년 고양이와 인간의 우정이라는 감동실화로 이슈가 된 제임스 보웬 이야기는 책으로 출간, 단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뿐 아니라 영국 도서관 협회가 선정한 반드시 읽어야 할 100대 문학작품으로 선정되며 관심이 모아졌다.
영국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전세계 30개국 번역 출간되며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이들의 버스킹 공연도 유튜브와 방송 등을 통해 퍼져나갔다.
10년 동안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이들의 감동적인 사연은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으로 탄생, 따뜻한 영상과 감성 가득한 음악이 더해져 특별한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물한다.
영화는 실제 사연의 주인공인 고양이 밥이 영화에 출연해 현실감을 더한다. 특히 고양이 밥은 해외 유수 언론매체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낼만큼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는 후문이다.
고양이 밥은 ‘어깨냥’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제임스’의 어깨에 자연스럽게 올라가는가 하면, 코벤트가든 역을 제집마냥 돌아다니는 ‘산책냥’, ‘제임스’와의 하이파이브 등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완벽한 타이밍에 고개를 돌리거나 눈꺼풀을 느리게 감았다 뜨는 등 자유자재로 표정연기까지 선보였다.
또한 ‘언브로큰’(2014), ‘타이탄’(2010)으로 친숙한 배우 루크 트레더웨이가 ‘제임스’로 분해 고양이 밥과 우정을 나누는 연기 뿐 아니라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크린을 거리 버스킹이 주를 이루는 영화는 감미로운 OST로 또 다른 감동을 전한다.
데이비드 허슈펠더 음악 감독과 '노아 앤 더 웨일’ 밴드의 리더 겸 영국 대표 싱어송라이터 ‘찰리 핑크’가 만나 탄생한 대표곡 ‘Satellite Moments’은 인생을 인공위성으로 은유적으로 표현, 어쿠스틱 사운드와 진심이 담긴 목소리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