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새해를 맞다’ 특별전
2017년 새해를 맞아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다’ 특별전이 다음달 20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다.
정유년을 맞아 문화적 생태적 관점에서 닭을 조명한 이번 전시는 닭과 관련된 회화, 생활용품 등 50여 점의 자료를 소개한다.
전시는 3부로 진행된다. 먼저 ‘1부-서쪽을 지키다’에서는 서쪽을 지키는 방위신이자 오후 5시에서 7시를 가리키는 십이지동물인 닭의 역할과 의미를 ‘십이지 신장 닭 그림’, ‘앙부일구(보물 제845호)’ 등을 통해 살펴본다.
조선 후기 유학자인 하달홍은 ‘축계설(畜鷄說)’에서 ‘닭은 머리에 관(볏)을 썼으니 문(文), 발톱으로 공격하니 무(武), 적을 보면 싸우니 용(勇), 먹을 것을 보면 서로 부르니 인(仁), 어김없이 때를 맞춰 우니 신(信)’이라 했다.
2부에서는 오덕(五德)을 지니고 있는 닭의 모습을 소개, 닭이 함께 먹이를 먹고 있는 ‘변상벽 필 닭 그림’을 비롯해 ‘금계도(金鷄圖)’, ‘계명도(鷄鳴圖)’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3부에서는 생활용품을 통해 일상에서 만날수 있는 닭을 소개한다. 닭이 새겨진 제기(祭器)를 비롯해 붉은색 비단에 닭과 모란꽃을 수놓은 수젓집, 닭 모양의 장식이 인상적인 다리미 등을 만날 수 있다.
닭 관련 자료 외에도 닭의 해에 일어난 주요 사건, 설화, 속담 등도 소개해 닭과 관련된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