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영어마을이 12년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경기도는 오는 11일 재단법인 경기영어마을을 해산, 기능을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으로 통합한다고 9일 밝혔다.
영어마을의 새로운 이름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영어마을’이라는 명칭은 사라진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경기영어마을은 그동안 영어마을 파주캠프를 운영해왔다.
도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할 파주캠프는 앞으로 미래사회 창의·인성인재양성을 위한 미래 교육기관으로 기능을 전환하게 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5월 교육부, 도의회, 한국과학창의재단,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등과 기능 전환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도는 이 곳에 ‘거꾸로 교실’ 등 다양한 미래형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명칭을 ‘거꾸로 캠퍼스’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으나 이를 백지화, 현재 새로운 이름을 찾고 있다.
그동안 민간에 위탁해 운영해 온 영어마을 양평캠프도 기능을 영어교육, 미래교육, 인성교육 기관으로 바꾸기로 하고 삼육외국어학원과 미래교실네트워크, 삼육대학교, 경기교육신문 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에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새 운영자는 다음달부터 1년간 양평캠프를 운영하게 되며 삼육외국어학원이 영어교육을, 미래교실네트워크가 미래교육을, 삼육대학교와 경기교육신문이 인성교육을 각각 담당한다.
경기영어마을은 손학규 전 지사 시절인 2004년 8월 캠프형으로 안산에서 처음 문을 연 뒤 파주와 양평에 잇따라 캠퍼스가 개설됐다.
이후 전국 곳곳에 영어마을이 만들어지면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사교육 열풍이 지속되는데다 사회적으로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설 자리를 점차 잃어 기능 전환이 결정됐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