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내 오존 주의보 발령 횟수가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운영하는 경기도 대기환경정보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총 31일간 62차례에 걸쳐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전년도인 2015년 13일간 27차례 발령된 것과 비교하면 발령 횟수가 2배 이상 늘었다.
오존 주의보 발령 기간도 전년보다 길었다.
지난해 도내 오존주의보 첫 발령은 5월 17일, 마지막 발령은 9월 24일이었다. 2015년에는 5월 27일 처음 발령됐고, 8월 23일이 마지막 발령이었다.
지난해 첫 오존 주의보 발령 시기는 전년보다 열흘 빨랐고, 마지막 발령은 한 달정도 늦어진 셈이다.
미세먼지(PM10) 및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도 경보 2차례를 포함해 18일간 모두 37차례 발령됐다.
미세먼지는 주의보가 10일간 25차례, 경보가 1일간 2차례 발령됐으며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7일간 10차례 발령됐다.
이는 29일간 60차례 발령된 전년보다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2015년과 지난해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기준이 달라져 두 해 발령 상황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설명했다.
도내 연평균 오존 농도는 2005년 0.019ppm에서 2010년 0.02ppm, 2015년 0.025ppm으로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반면,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05년 65㎍/㎥에서 2010년 58㎍/㎥, 2015년 53㎍/㎥, 일산화탄소(C0)는 2005년 0.7ppm, 2010년 0.6ppm, 2015년 0.5ppm으로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무더위가 전년도에 비해 일찍 찾아온 데다가 비 없는 마른장마가 한동안 이어지면서 일조량이 늘어 오존이 많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