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 방역 총력태세에 돌입했다.
이어지는 강추위에 AI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할 가능성이 큰 데다 설 연휴 기간 인구 이동 급증이 겹쳐서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조류인플루엔자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설 연휴 기간 AI 확산 막기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서다.
도는 우선 이 기간 현재 운영 중인 17개 시·군 내 AI 통제초소 50곳과 거점소독시설 42곳에 611명의 인력을 계속 근무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설 연휴 시작 전날인 25일과 연휴 직후인 다음달 2일 도내 1천750개 가금류 사육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할 예정이다.
연휴 기간에도 31개 공동소독방제단과 소독 차량 112대를 투입해 축산농장과 축산 관계시설, 농장 출입차량,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한 방역활동을 계속한다.
도를 찾는 귀성객들에게도 현수막과 마을 방송 등을 이용해 철새도래지나 가금류 사육농가 방문을 자제하도록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도내에서는 지난 19일 추가로 3건의 AI 확진 판정이 나온 뒤 이날까지 3일째 확진 판정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 20일 김포(메추리)와 화성(산란계) 농가에서 잇따라 AI 의심 사례가 신고됐다.
AI 신규 의심 신고 접수는 지난 14일 이후 엿새만으로 여전히 바이러스가 퍼져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현재 도내 AI 확진 건수는 13개 시·군 115건이며 이로 인해 186개 농가에서 1천550만8천여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 됐다.
도 AI 대책본부 관계자는 “최근 강추위로 소독액 살포 장비가 얼어붙는 등 방역활동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며 “연휴 기간 많은 유동 인구로 인해 AI가 다시 확산하지 않도록 도민과 귀성객들께서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철새도래지나 AI 확진 농가는 물론 일반 가금류 사육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각 사육농가 농민들도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