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준공된 택지개발지구 가운데 32%가 20년 이상된 노후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노후지구에는 도민의 15%가량이 거주중이다.
24일 경기연구원 이성룡 선임연구원팀이 발표한 ‘경기도 노후택지지구의 관리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도내 준공 택지개발지구는 147곳이다.
이 가운데 32%인 47곳이 20년 이상된 노후 택지지구 였다.
특히 7곳은 준공된지 30년이 넘었다.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5곳을 포함한 이들 노후 택지지구에 거주중인 도민은 194만1천700여명으로 전체(1천300여만명)의 15% 정도를 차지했다.
5년 뒤인 2021년에는 이같은 노후 택지개발지구는 70곳으로 늘고, 거주 도민은 전체의 18%인 237여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재건축 등 재정비를 한 일부 노후 택지지구는 주민의 요구에 맞춰 사업성을 우선 고려하다 보니 주택이 아파트 등으로 점차 획일화되거나 고밀도화되고, 녹지 등 기반시설 면적은 점점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소규모 택지지구는 사업성 결여 등으로 재건축이 어려워 생활여건이 갈수록 악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연구진은 노후 택지개발지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및 정비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별법에 의해 추진되는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 도시재생사업 등 각종 재정비 사업을 특별법 제정을 통해 총괄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 마련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주택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근 지역 입주 가능 주택 물량 등을 고려, 지역별 또는 시기별로 재정비를 순차적으로 시행하는 계획 수립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