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디자인 산업·문화의 중심 플랫폼 ‘K-디자인빌리지’ 조성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K-디자인빌리지’ 조성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산업입지정책협의회를 거쳐 올해 경기도 산업단지 지정계획에 반영됐다고 24일 밝혔다.
K-디자인빌리지는 경기북부지역 제조업의 30%를 차지하는 섬유·가구산업에 디자인과 한류문화를 접목·융합시켜 차세대 먹거리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경기도와 포천시, 경기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해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원에 50만㎡ 규모로 조성한다.
이 곳에는 산업시설용지와 함께 디자이너 마을, 전시장, 박물관, 공연장 등 융·복합단지도 들어서며 국비 2천억원과 민간자본 5천억원 등 7천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이곳을 ‘아시아의 젊은 인재들이 모이는 디자인문화 플랫폼’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의 젊은 인재들의 교류·융합으로 시너지를 담는 ‘창조 공간’ ▲글로벌 비즈니스를 꽃피울 감성산업의 ‘성장 공간’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디자인문화·예술의 선도할 ‘문화허브 공간’ ▲천혜의 자환경속에서 주거와 창작,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자연친화 공간’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앞서 도는 지난 2015년 사업대상지로 포천 지역을 최종 선정한 뒤 지난해 6월부터 산단 개발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했다.
이어 지난해 10월13일 포천시·경기도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10월25일 ‘경기도 지방산업입지심의회’, 지난 1월13일 국토부 산업입지정책심의위 심의를 각각 통과했다.
도는 올해 행정자치부 사업 타당성조사와 중앙투자심사 및 민간단체와의 협약 체결을 완료한 뒤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임종철 도 경제실장은 “K-디자인빌리지는 향후 30년간 먹거리를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과 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곳이 아시아의 이태리, 세계적인 디자인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K-디자인빌리지 조성사업은 경기도·포천시와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2015년 협약을 맺고 추진됐다.
하지만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포천∼남양주 화도 구간(28.97㎞)이 사업지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해결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도는 지난해 4월부터 포천∼화도 구간 사업 시행자인 수도권외곽순환도로㈜와 협의에 나서 최근 K-디자인빌리지 관통구간을 지하화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 건설에 따른 추가 비용 분담 문제를 조율 중이다./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