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6도의 추운 날씨에 도로에서 떨고 있는 치매노인을 발견,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한 경찰관들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바로 수원중부경찰서 장안문지구대 윤신 경위와 김명기·성진기 경사다.
9일 새벽 1시쯤 ‘치매 증상이 있어 보이는 노인이 길가에 앉아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로 장시간 노출될 경우 위험한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었다. 윤 경위 등은 신속하게 신고 장소로 출동, 수원 송죽동의 송정초등학교 앞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치매노인 A씨(68·여)를 발견했다.
A씨는 가족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집에서 나와 길을 잃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A씨를 안심시킨 후 순찰차에 태워, 지구대로 함께 와 전산 조회를 통해 연령, 주소지 등을 확인한 후 아들 B씨(33)에게 연락,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했다.
아들 B씨는 “추운 날씨에 어머니가 경찰관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셨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명기 경사는 “영하의 날씨에 오래 방치됐으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지역 주민들의 도움으로 치매어르신을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할 수 있었다”며 “주민을 섬기는 봉사자로서 민생치안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