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포켓몬 고 열풍이 미술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포켓몬 고’ 성지로 과천관이 각광받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인기리에 배포된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는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포켓볼을 던져 게임속의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다. 포켓몬을 잡기 위해 필요한 포켓볼은 포켓 스탑에 위치, 과천관 조각공원내 주요 작품들이 포켓 스탑으로 지정돼 게임은 물론이고 작품감상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포켓 스탑으로는 오상혁의 인체 군집형 조각 ‘걷는 사람들’, 미국 여류 조각가 베티골드의 추상 조각 ‘가이꾸 시리즈XI, XVII’, 이종각의 청동 조각 ‘확산 공간-86’, 아이를 등에 업은 모자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승환의 ‘너83아리랑’ 등이 있다.
미술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전시 관람을 위해 왔는데 포켓 스탑이 많아 선물 받는 기분이었다”며 “포켓몬을 잡으며 미술관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다 보니 그동안 스쳐 지나갔던 작품들을 다시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