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고양시 백석동 인근 도로침하 사고와 관련해 시공자와 감리자 등 건축 관계자들이 경찰에 고발됐다.
고양시는 사고현장 주변에 업무시설을 짓고 있는 요진건설산업 대표와 현장감독 2명, 감리 2명 등 5명을 부실시공 혐의로 지난 27일 경찰에 고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난 6일 첫 사고 발생 이후 신속한 응급조치와 더불어 시공 관계자 측에 안전대책 수립을 지시했음에도 14일 2차사고까지 발생하는 등 시민안전을 확보할 수 없어 시공 관계자들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4일 오후 6시 20분쯤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상가와 고양종합터미널 사이의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 백석동 사거리에서 일산병원 방향 요진와이시티 상가 앞쪽 3개 차선 중 2·3차로 구간 100m가 주저앉았다.
이어 지난 22일 오후 3시 20분쯤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인근 일산방향 도로 2∼3차선에 길이가 각각 1.5∼13m인 균열 5곳이 또 생겼다.
앞서 지난 6일 요진와이시티 인근에서 업무시설 공사 중 터파기를 하는 과정에서 토사가 유출되면서 지반이 침하돼 인도가 10cm 가량 꺼지고 도로에 균열이 가는 현상이 처음 발생했다.
시와 요진, 입주자 대표 등 10여 명은 지난 23일 오후 사고현장에서 안전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지만 요진 측이 제출한 복구 내용이 신뢰할 수 없다고 결론 내리고 재차 보완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복구공사는 요진 측이 자료를 제출하는 다음 달 중순 이후에나 시작될 수 있을 전망이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