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들이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에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박 전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EG는 이날 오전 11시45분쯤 전 거래일보다 11.23% 떨어진 9천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은 장 초반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급등했고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탄핵심판 결정문을 낭독하기 시작하고 나서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박 전 대통령의 최순실 국정개입 허용이 헌법·법률 위배된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비롯해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등 야권 대선 후보군과 여권 주자인 황교안 국무총리 관련주는 혼조세다.
문 전 대표 관련 종목으로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DSR과 DSR제강은 장 초반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상승폭을 줄였다가 탄핵 결정 이후 급등, 한때 20% 상승률을 보였다.
DSR은 5.56% 오른 1만5천200원, DSR제강은 2.035 떨어진 1만6천85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안희정 지사 관련주로 꼽히는 백금T&A(6.75%)와 엘디티(3.07%)는 장 초반 하락세를 탔다가 헌재 발표와 함께 반등했다.
‘이재명 테마주’ 가운데에는 에이텍(1.78%)과 시공테크(0.16%) 등이 오름세를 탔으나 쏠리드(-0.21%), 형지엘리트(-0.97%)는 하락세다.
‘안철수 테마주’의 대표 종목인 안랩은 (-1.04%) 하락세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총리 관련주로 분류되는 인터엠(-6.20%)과 솔고바이오(-3.90%)도 내리고 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