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화 ‘Emotional Factory’전
경험했던 감정으로 공간 재해석
박햇님 ‘홀;어(Hole&Horror)전
파괴·재생 반복 인간의 이중성 표현
장한나 ‘뿌리와 줄기’전시도 열려
작가와의 대화 시간 25일 마련
박용화의 ‘감정공장(Emotional Factory)’展과 박햇님 작가의 ‘홀;어(Hole&Horror)’展이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수원 대안공간눈에서 진행된다.
박용화 작가에게 공장은 유년시절의 추억이 담긴 공간으로, 내면을 형성한 중요한 곳이다. 따라서 ‘감정 공장’ 전시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이 담긴 작품들을 소개한다.
박 작가는 일상의 경험에서 발현되는 생각과 감정으로 공간을 재해석한다.
어두운 방에 묶여있는 사나운 개와 대치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명시적 이거나 암묵적 이거나’는 작가가 경험했던 현시대의 불안을 드러낸다. 이처럼 작가는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현재의 공간을 전복시키는 작업을 통해 이중적이고 불안한 현시대의 본질적인 모습을 표현한다.
박용화 작가는 “전시되는 작품을 통해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 일시적 감정, 주변의 이미지에서 의미를 만들어내고 현재 주어진 혹은 주변의 공간에 대한 인식을 확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전시실에서는 박햇님 작가의 ‘홀;어(Hole&Horror)’전(展)이 이어진다. 서양화를 전공한 박햇님 작가는 인간의 이중적인 자화상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살아있으면서도 죽어있는 역설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을 표현하고자 한 박 작가는 캔버스 안에 자신을 가두는 행위를 반복하며 ‘잘 먹었습니다’와 같은 작품을 완성했다. 붓을 통해 생명을 창조하거나 파괴하기를 반복한 박 작가는 인간의 이중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다.
박햇님 작가는 “파괴와 재생을 반복해 내 자화상을 완성했고, 이는 현대인의 모습과도 상통한다. 이를 통해 인간 전체의 이중적인 면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장 옆에 마련된 자기만의 방과 윈도우 갤러리에서는 장한나 작가의 ‘뿌리와 줄기’ 전시도 이어진다.
오는 25일 오후 4시부터 대안공간눈에서 진행되는 작가와의 대화 자리를 통해 박용화, 박햇님, 장한나 작가와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월요일 휴관.(문의: 031-244-4519, spacenoon@hanmail.net)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