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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판에 새겨진 칼날의 숨결, 여백을 채우다

수원시미술전시관서 10일까지
경홍수 ‘비우고 그리고 채우다’전

 

경홍수 작가의 ‘비우고 그리고 채우다’ 전시가 오는 10일까지 수원시미술전시관에서 열린다.

경홍수 작가의 작업은 시골집, 옛 교복을 입은 인물 등 소박하고 친근한 소재가 대부분이다.

흑백으로 완성된 작품들은 화려한 색감을 사용한 것보다 효과적으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한다.

특히 목판에 새기는 방식으로 회화를 완성하는 그의 특별한 작업방식은 하늘과 바람 등 여백의 질감을 드러내는데 탁월하다.

그의 ‘집으로 가는 나무’는 해질녘 집으로 가는 걸음을 재촉하는 자전거와 함께 동행하는 듯한 커다란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향수를 자극하며, 나무질감으로 표현된 하늘은 뉘엿뉘엿 해가 지는 듯 운치가 있다.

대기(大氣)의 얼굴과 표정, 땅의 고운 생채기, 바람에 일렁이는 물의 출렁거림들 하나까지도 표현하고자 했던 경홍수 작가의 세심한 감수성이 작품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경홍수 작가는 “조각칼로 여백을 촘촘히 파내며 채워나가면서 또 다른 여백을 새긴다. 검은 붓질의 형상보다 여백에 가득 들어찬 칼날의 깊이와 숨결을 나타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경홍수 개인전은 수원에 이어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도 열린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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