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구조, 이것 또는 저것’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 내일부터 개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야기의 재건4: 다중구조, 이것 또는 저것’을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서울관 MMCA필름앤비디오 영화관에서 개최한다.
2016~2017 MMCA필름앤비디오 특별기획프로그램으로 ‘이야기의 재건 시리즈’를 준비한 국립현대 미술관은 그 네 번째 시간으로 삶과 이야기의 근본적인 관계에 대한 질문을 영화적 서사로 만들어내는 세 감독의 영화를 상영한다.
‘알랭 레네(Alain Resnais)’의 영화는 1980년대 이후부터 개인이 어떤 사건과 부딪쳤을 때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를 재현한다.
그 정점에 있는 ‘스모킹’, ‘노스모킹’은 정원 테이블에 놓인 담뱃갑을 집어 담배를 피우느냐 마느냐의 선택에 따라 삶은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가정을 두 편의 영화로 구성한 것으로, 그의 실험적인 예술적 시도를 엿볼 수 있다.
시대의 아이러니와 자신의 삶을 풍자와 유머로 엮은 수많은 걸작을 연출했던 이탈리아의 거장 ‘난니 모레티(Nanni Moretti)’의 ‘빨간 비둘기’(1989), ‘좋은 꿈’(1981), ‘4월’(1984), ‘나의 즐거운 일기’(1993)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지질한 남자와 당돌한 여자가 등장하는 통속적인 연애담 속에 내재된 참을 수 없는 삶의 가벼움을 재현하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도 상영된다.
전시 관계자는 “관람객들은 이번 ‘이야기의 재건 4’을 통해 알랭 레네, 난니 모레티 그리고 홍상수가 인간의 욕망, 자아 그리고 사회의 관계성에 대해 통찰한 결과물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상영 시간표 등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