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어스
장르 : 드라마
감독 : 마이클 그랜디지
배우 : 콜린 퍼스/주드 로/니콜 키드먼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꼽힌다.
이러한 소설들이 탄생하는 데 기여한 숨은 공로자가 있다. 편집자 맥스 퍼킨스다. 풍부한 감수성에 냉철하고도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갖춘 그는 성격변화가 심했던 ‘헤밍웨이’를 길들이고 감수성 예민한 ‘스콧 피츠제럴드’를 뒤에서 조력했고, ‘토마스 울프’의 천재성을 이끌어낸 위대한 편집자로 회자된다.
그의 편집자로서의 특별한 삶은 A. 스콧 버그의 소설 ‘맥스 퍼킨스: 천재의 편집자’로 세상에 알려졌다.
영화 ‘지니어스’는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929년 뉴욕, 유력 출판사 스크라이브너스의 편집자 ‘맥스 퍼킨스’가 모든 출판사에서 거절당한 작가 지망생 ‘토마스 울프’의 작품을 눈여겨 본 후 출판을 제안하게 되면서 시작된 두 천재의 특별한 만남을 그려냈다.
모든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지만 ‘퍼킨스’를 만난 후 처녀작 ‘천사여, 고향을 보라’로 등단한 ‘토마스 울프’는 책이 출판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면서 미국 문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 후 감미로운 문장과 자전적 소설을 연달아 선보이며 진지한 자아 탐구에 몰두했지만 38세라는 젊은 나이에 일찍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데뷔작을 포함해 ‘때와 흐름에 관하여’, ‘거미줄과 바위’, ‘그대 다시 고향에 가지 못하리’는 그의 4대 걸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렇듯 문학계를 대표할 만한 위대한 인물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지니어스는 실화를 바탕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연기로 완성된 최고의 영화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킹스맨: 골든 서클’(2017) 등을 통해 출연작마다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콜린 퍼스는 늘 완벽함을 추구하는 위대한 편집자 ‘맥스 퍼킨스’ 역을 맡았다.
우연히 건네 받은 ‘울프’의 문장을 읽고서 그의 천재성을 단번에 발견하고 이끌어내는 동시에 작품을 빛내기 위해 숨은 곳에서 작가와 작품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는 캐릭터로 완벽 변신한 그는 다시 한번 독보적인 연기력을 뽐낸다.
한편 문장마다 살아있는 묘사로 ‘퍼킨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천재 작가 ‘토마스 울프’로 분한 주드 로. 쏟아지는 영감과 엄청난 창작열에 모든 것을 내던진 야수 같은 면모그려내 연기 인생 최고의 열연을 예고한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