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들은 광활한 만주 대륙에서부터 해양까지 드넓은 역사의 무대를 거침없이 내달렸다.
세기의 영웅 나폴레옹이 알프스 산맥을 넘었다면, 우리의 고선지 장군은 그보다 천 년 전에 파미르 고원과 힌두쿠시 준령을 넘어 우리 민족의 도전정신을 세계만방에 빛냈다.
뿐만 아니라 통일신라의 수도 서라벌은 동서 문명의 대동맥이었던 실크로드의 동쪽 끝으로 이어져 수많은 외국 상인들이 붐비던 국제도시였다.
또한 세계 제일의 과학 기술을 뽐냈던 위대한 과학자나 최고의 작품을 창조한 예술가도 존재했다.
현대의 기술로도 재현이 불가능한 청동거울, 그 옛날 하늘의 질서를 꿰뚫고 있었음을 보여준 첨성대와 천상분야열차지도, 구텐베르크의 인쇄술보다 200년이나 앞선 금속활자, 세계 전쟁사에 빛나는 무적함선 거북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세계 역사상 가장 방대한 역사서 ‘조선왕조실록’ 수없이 많은 문화유산의 흔적들은 우리 선조들의 높은 문화적 소양을 잘 보여준다.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자 ‘조선왕 독살 사건’, ‘우리 안의 식민사관’, ‘당쟁으로 보는 조선 역사’ 등 다양한 저서를 통해 우리 역사의 숨겨진 이면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있는 역사학자 이덕일은 우리 역사의 인물과,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선조들의 장인정신과 예술혼이 담긴 ‘당당 한국사’를 펴냈다.
신라의 해상왕 장보고, 대륙을 호령한 백제 장군 흑치상지 등 ‘한국사를 빛낸 글로벌 역사 인물’로 문을 여는 책은 한산도 대첩, 봉오동 대첩, 청산리 대첩 등 승리의 순간을 소개하며 우리 선조들의 위대함을 전한다.
자랑스러운 세계 유산도 빼놓지 않는다.
3부에서는 팔만대장경과 조선왕조실록, 직지심경을 비롯해 과학정신이 만든 위대한 예술품 석굴암을 다룬다.
끝으로 4부는 ‘한국사를 빛낸 찬란한 과학과 문화’를 엮어 당당한 세계인으로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우리의 유산 전체를 아우른다.
최근 들어 역사 교육은 강화되고 있지만 청소년들의 역사인식 수준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다.
장밋빛 미래를 위해 우리 역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저자는 오대양 육대주를 무대 삼아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우리 선조들의 역사를 통해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당당하고 용기 있게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덕일의 당당 한국사’는 삶을 개척해 나가는 좋은 본보기를 제공할 뿐 아니라 미래를 꿈꾸고 내일을 도전하는 훌륭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