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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검을 둘러싼 ‘왕좌 게임’

마법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
아서, 아버지 희생으로 살아나
거리서 자라 왕좌 오르기까지
한계 뛰어넘는 원대한 삶 그려

 

킹 아서: 제왕의 검

장르: 액션/모험/판타지

감독: 가이 리치

배우: 찰리 허냄/주드 로/디몬 하운수

마법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 권력에 눈이 먼 보티건은 어둠의 마법사와 결탁해 형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한다. 아버지의 처참한 희생으로 목숨을 구한 아서는 자신의 출신을 모른 채 거리의 아들로 성장한다. 한편 보티건의 강압적인 정치로 인해 핍박 받는 백성들 사이에서는 바위에 꽂혀 있는 엑스칼리버를 뽑는 자가 진짜 왕이라는 소문이 퍼진다. 아서는 어떤 힘에 이끌려 검을 뽑게 되고, 이 때부터 아서를 제거하려는 보티건의 무리들과 예언자 멀린의 제자 마법사를 비롯해 아서를 왕으로 추앙하려는 원정대들이 맞서면서 아서의 삶은 완전히 바뀐다. 이후 아서는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진짜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된다.

거리에서 자라 왕좌에 오르기까지 아서의 여정을 따라가는 ‘킹 아서: 제왕의 검’은 엑스칼리버 신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담아냈다. 영화의 각본을 공동 집필하고 제작을 담당한 가이 리치 감독은 “최고의 이야기는 한 사람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기본 적인 천성에서 더 나아가 원대한 삶으로 진화하는 여정을 그리는 서사라고 생각한다”라며 “아서는 사창가에서 자라 거리의 부랑자로 크는 과정에서 싸움을 배우고 친구들과 함께 법망을 피하는 술수를 익힌다. 그러다가 자신의 더 큰 잠재력을 확인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설에 기반을 둔 이야기인 만큼 역사적 정확성이나 고정된 이미지들을 상쇄하기 위해 영화는 독창적 방법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마법, 스펙터클, 거대한 생명체 등 시각적으로 구현한 판타지 세계가 그것이다. 아서 왕 신화는 유명한 고전이지만 제작진은 등장인물과 배경을 자유롭게 변경했고 아서 왕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마법사 멀린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대신 멀린이 속한 전체 마법 세계의 뒷이야기가 등장하는 점도 색다르다. 또한 용이 아닌 초대형 코끼리와 뱀이 등장하는 새롭고 독특한 신화 세계를 창조했다.

공포를 이용해 세상위에 군림, 지배욕에 중독돼 악마가 된 보티건은 주드 로가 연기한다. “신화를 재창조하면서 작가들은 호기심을 품고 인물을 다층적으로 분석했고, 배우로서 좋은 탐구가 됐다”고 밝힌 주드 로는 위엄과 절박함을 모두 드러내며 마음을 사로잡는 다층적인 악한 보티건을 완성했다. 한편 ‘콜드 마운틴’(2003)에서 함께한 찰리 허냄과 다시 만나 최고의 호흡을 과시한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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