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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런가, 현실이런가

한국화의 현대화… 독창적 회화 구축
‘신몽유도원도’ 연작 16점 전시

 

갤러리 다함 ‘석철주 개인전’

‘석철주 개인전’이 다음달 30일까지 안산시 갤러리 다함에서 열린다.

석철주는 청전 이상범의 문하에서 전통적인 도제식 교육을 받은 동양화단의 마지막 세대이자 근대식 동양화 교육을 거치며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다.

특히 1980년대 이후 한국화의 현대화에 집중한 그는 한국화의 정신적 근간인 기(氣) 사상이나 물아일체 사상 같은 정신적 전통은 이어가면서 캔버스와 아크릴 물감 등 서양적 매체를 적극적으로 수용, 독창적인 현대 회화를 완성했다.

그의 작업은 2005년 ‘신몽유도원도’ 연작을 발표하며 전환점을 맞는다.
 

 

 


‘신몽유도원도’는 조선 시대 안견의 ‘몽유도원도’에서 착안해 현실과 환상을 매개하는 꿈과 안개라는 두 개의 장치를 현대적 어법으로 발전시킨 작품이다. 안개처럼 뿌연 물의 막이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데, 이는 실재와 꿈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든다. 이 연작이 지닌 흡입력은 바로 꿈이 실재 같은 극적인 착시를 불러오는 미학적 경험에서 기인한다.

가상 세계가 현실을 대체하는 디지털 문화의 픽셀 구조에서 영감을 얻는 ‘신몽유도원도’의 신작들에서 물과 젤에 의해 중첩된 두 개의 막은 더욱 더 꿈같은 상태, 즉 몽중몽으로 빠져들게 하며 물아일체의 경험을 불러일으킨다.

전시에서는 석철주 작가를 대표하는 신몽유도원도 작품 16점을 만날 수 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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