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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풍경 검은 정물 ‘불신의 세계’

아트스페이스 휴, 신예 김동원 ‘Flat_폼’ 전
신념과 관계의 해체 형상화… 내달 18일까지

 

국내 미술계는 다양한 매체의 실험적인 작업만큼이나 전통적인 회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파주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휴는 신예 작가 김동원의 ‘Flat_폼’ 전시를 개최, 최근 한국 회화의 흐름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김동원 작가는 의식 상에 무작위로 떠오른 경험과 사물의 이미지들이 뒤섞이는 과정을 통해 예기치 않은 감각이나 이미지를 완성한다. 온전히 보이는 것들을 불신한다고 밝힌 김 작가는 긍정보다는 부정의 세계에 몰입, 작업을 통해 이같은 이미지를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외계의 생명체처럼 뒤틀린 검은 식물(선인장)을 중심으로 군인과 새, 고대의 조각이 뒤섞인 이미지가 등장하거나 수술복을 입은 의사가 뭔가 불길한 행위를 시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 작가는 작품 각각을 역광으로 연출해 암흑속에 도상의 아웃라인이 드러나도록 했고, 작업이미지 안에서 드러나는 모호하고 어두운 도상들은 온전히 믿을 수 없는 신뢰와 불신의 공존에 대한 흔적들로 비춰진다.

이처럼 김동원 작가는 검은 풍경, 검은 정물을 시각화한 작품을 통해 다른 차원을 넘나드는 과정에 겪게 되는 체험을 형상화한다.

전시 관계자는 “그동안 믿어왔던 모든 것들이 해체되는 과정을 경험한 김동원 작가는 신념과 관계의 해체를 내면화했고, 이를 이미지로 표현했다. 작가는 이같은 과정을 통해 허상과 허위의 수렁을 천천히 쉬지 않고 하나의 방향을 설정하며 전진해가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다”고 전했다.

전시는 다음달 18일까지 이어진다. 주말 휴관.(문의: 031-955-1595)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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