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3일 취임 3주년을 맞아 가진 직원모임에서 “지난 3년간 가장 의미 있던 것은 미래를 내다보며 한국교육이 가야할 길을 수많은 사람이 참여해 만든 416교육체제”라고 평가했다.
416교육체제란 세월호 참사 교훈을 토대로 이 교육감이 새롭게 제안한 교육담론이다.
세월호 침몰사고에는 한국 각 분야를 지배해 온 경쟁과 승자 중심 가치관, 국가 주도의 수월성과 피동형 교육체제가 작용했다는 반성이 416교육체제 논의의 출발점에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1년여의 연구 끝에 지난해 4월 ▲학생이 행복한 학교교육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 혁신 ▲지원행정 효율성 제고 ▲교육을 통한 통합 기능 강화 등 4개 영역에 걸쳐 국가와 당국이 해결할 주요 교육혁신 과제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416교육체제에는 새 정부 교육현안인 수능절대평가제(최종적으로 자격고사로 전환) 도입,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비롯해 교과서 자율발행제, 선거권 만 18세로 확대, 고교 완전무상교육 단계적 확대, 국가교육원회 설치 등이 담겼다.
이 교육감은 직원들에게 “남은 임기 혁신교육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416교육체제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하고 “경기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혁신교육, 혁신학교로, 경기혁신교육을 통해 교육 패러다임을 경쟁에서 협력으로, 성적에서 성장으로 바꾸는 교육적 유산과 가치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주민직선 민선 3기인 이 교육감의 임기는 내년 6월 30일까지이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이 교육감은 “도민의 요청에 따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