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존 왓츠
배우 : 톰 홀랜드/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마이클 키튼
7월 5일,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시리즈가 3년만에 관객을 찾는다.
마블의 대표 히어로 중 하나인 ‘스파이더맨’은 그동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스파이더맨’은 슈퍼 히어로로서의 강력한 능력은 물론 특유의 재기발랄함까지 겸비한 모습으로 전세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MCU로의 본격적인 합류를 알렸던 스파이더맨은 천진한 10대 소년부터 진정한 히어로의 면모를 갖춰가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갖추고 등장,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통해 이전과 차별화된 ‘스파이더맨’의 탄생을 예고한다.
존 왓츠 감독은 “이 영화는 ‘스파이더맨’이 본래 속한 세계로 돌아오는 것이고, 관객들은 왜 ‘스파이더맨’이 우리 시대 최고의 슈퍼 히어로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아이언맨’으로부터 선물 받은 최첨단 수트를 입고 펼치는 ‘스파이더맨’의 날렵한 고공 액션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케일로 완벽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유연한 움직임만큼이나 촬영 기법이 곡예에 가까운 것으로 유명하지만, 존 왓츠 감독의 연출 철칙은 ‘화려함보다 기본에 충실하고, 생동감 있고 현실적인 장면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그는 ‘스파이더맨’은 인간의 범위를 넘어서는 일을 할 수 있지만, 물리학 법칙을 넘어서는 것은 ‘스파이더맨’이라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최대한 대역과 CG를 사용하지 않은 사실적인 촬영 방법을 택했다.
존 왓츠 감독은 톰 홀랜드에게 와이어만을 달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게 한다거나, 담벼락을 뛰어 오르게 하거나, 천장에 거꾸로 매달아놓고 액션을 하게 하는 등의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하게 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엘리베이터의 수직 통로에 거꾸로 매달린 톰 홀랜드의 머리를 와이어로 잡아당기는 장면은 영화 전체를 통틀어 가장 고생스러운 액션 장면이었다.
이를 두고 톰 홀랜드는 “나의 꾸준한 체력 관리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는데, 실제로 그는 완벽한 액션 연기 소화를 위해 복싱, 체조, EMS 트레이닝 등을 통해 자기 관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의 또하나의 재미는 슈퍼히어로의 반전매력이다. 여느 또래들처럼 수트를 신기해하며 그 기능을 마음껏 탐구한다던지, 친구에게 ‘시빌 워’에서의 무용담을 자랑하는 모습은 다른 히어로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숙모 집에 얹혀사는 ‘흙수저’ 히어로의 성장 과정은 관객들의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낼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