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멜로/로맨스
감독 : 에이슬링 월쉬
배우 : 에단호크/샐리 호킨스/캐리 매쳇
세상에서 가장 작은집에서 만난 에버렛과 모드. 혼자인 게 익숙했던 이들은 서서히 서로에게 물들어가며 깊은 사랑을 하게 되고 서로의 사랑을 풍경처럼 담는다.
영화 ‘내사랑’은 인생 후반에 꽃을 피운 캐나다의 나이브 화가 모드 루이스와 그의 남편인 에버렛 루이스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모드 루이스는 8살 때부터 턱의 발달이 멈추면서 성장이 느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는 홈스쿨링으로 모두 루이스를 교육 시켰고, 어릴 때부터 창문을 통해서만 세상을 관찰하며 남들과는 다른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후 2년사이 부모님을 모두 떠나보낸 모드 루이스는 고모집에서 자랐고, 운명처럼 만난 에버렛 루이스와 34살의 나이에 결혼했다.
몸은 불편했지만 모드 루이스의 화폭에 담는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과 솔직함이 담겨있다.
그가 그린 화폭처럼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을 했던 모드 루이스의 삶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스크린 위에서 펼쳐진다.
전세계가 인정하는 명품 배우 샐리 호킨스가 솔직해서 사랑스러운 여인 모드역을 맡아 내공 있는 연기력을 선보인다.
“모드 루이스의 모든 것에 매료되었다”고 밝힌 그는 모드 루이스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영화 촬영 전 수개월 동안 나이브 화가를 만나 그림 수업을 받았고, 실제로 카메라에 담긴 몇몇 작품과 작은 집 속의 벽, 창문에 등장하는 그림을 직접 완성했다.
한편 “대본을 읽는 순간 흥분을 감출 수 없었고, 모드 루이스의 일과 열정에 매료됐다”고 밝힌 에단 호크는 모드 루이스의 연인 에버렛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자신이 길들이려고 했던 여인에 도리어 길들여지고,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사랑을 멀리했던 외톨이 같은 남자의 깊은 사랑의 감정을 온몸으로 연기하며 스크린을 압도, 현지 언론으로부터 “에단 호크 필모그래피 중 가장 훌륭한 연기”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모드 루이스의 작품에 대한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노바스코샤 미술관은 에버렛과 모드의 작은 집, 집안의 가구, 가정용품 등을 영화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고, 영화의 곳곳을 채우며 완성도를 높였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