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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친구 시선으로 바라본 현실 심리

 

어른들이 보기엔 별거 아닌 일로도 아이들은 쉽사리 토라지고 다투기도 한다.

그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붙어 다니는게 아이들이다. 동화 ‘라면이 익는 시간’에 등장하는 하영이와 가람이도 요즘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있다.

사소한 일로 토라진 두사람은 급기야는 서로에 대해 비아냥거리기도 하고 은밀한 복수전을 펼치기도 한다.

이러한 갈등은 하영이가 길을 잃어 길 위를 헤매고 다닌 하루 동안 절정에 이른다.

가람이 역시 길을 모르는 하영이에게 소홀했던 탓에 책임감을 느껴 하영이를 찾아다니며 길 위에서 헤매게 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서로에 대한 걱정과 염려, 미안함이 깔려 있다. 서로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원망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 우연한 계기로 화해하게 된 두 사람은 우정의 깊이를 새롭게 깨닫는다.

봉경미 작가의 첫 장편동화인 ‘라면이 익는 시간’은 두 여자 아이의 갈등과 반목을 통해 우정이란 무엇인가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두 아이의 서로 다른 입장과 심리를 요즘 아이들이 처해 있는 현실 문제 속에서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어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온다.

이 작품을 통해 아이들 간의 올바른 관계 맺기와 우정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친구 간에도 알게 모르게 경쟁 심리에 시달려야 하는 아이들의 현실 문제에 대해 어른들 또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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