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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악순환 끊을 무의식 다이어트

브라이언 완싱크 박사, 환경 디자인 효과
집·식당·슈퍼마켓 등 공간 속 행동 소개

 

평생 소비자 행동 및 식습관을 연구한 코넬대학교 식품 브랜드 연구소 소장 브라이언 완싱크 교수는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많이 먹게 되는 원인을 밝히고, 보다 적게 먹을 수 있는 새로운 다이어트 환경을 제시한다.

바로 ‘슬림 디자인’이다.

브라이언 완싱크 박사는 의지력에 기대는 다이어트는 너무 힘들고 한계가 있으며, 그보다는 자신 주변의 ‘먹는 환경’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다이어트 방법이 훨씬 쉽고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의지력’ 하나만으로는 90% 이상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나쁜 식습관을 바꿀 수 없다고 밝힌 저자는 행동 경제학과 심리학에서 검증된, 간단하면서도 혁신적인 솔루션, ‘슬림 디자인’이 우리를 날씬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슬림 디자인’은 사람들이 주로 먹는 다섯 장소 즉, ‘집, 식당, 슈퍼마켓, 직장, 학교’에서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먼저 집에서 하는 슬림 디자인은 부엌 개선하기, 식탁 바꾸기, 간식 방지(snack-proofing)의 3개 파트로 나눌 수 있다.

‘부엌 개선하기’는 물리적으로 부엌을 바꾸는 것으로써 저비용으로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음식의 위치를 옮기는 등)부터 고비용의 소란스러운 일(불빛을 바꾸거나, 새로운 냉장고를 구매하는 등)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식탁 바꾸기’는 작은 접시와 작은 잔 사용, 음식을 식탁에서 멀리 두기 등 식사 시간의 모습을 조금 바꾸는 것으로 가능한 방법들이며, 마지막으로 ‘간식 방지’는 문제가 되는 간식습관을 밝혀내 자연스럽게 간식을 줄이는 방법이다.

슈퍼마켓은 우리의 가장 나쁜 식습관이 시작되는 곳이다. 만약 우리가 과일과 건강식을 더 사온다면 그만큼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음식들 덜 사올 것이다. 습관이 덜 되거나 실천하기 어렵다면 ‘절반 카트의 법칙’에 따라 카트의 절반은 항상 몸에 좋고 칼로리가 낮은 제품들로 채워야 한다고 책을 통해 밝힌다.

또한 슈퍼마켓에도 눈높이에 건강한 제품을 진열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다.

직장은 우리가 가만히 앉아서 살을 찌울 수 있는 최상의 공간이다.

서랍은 과자를 저장하기 적합하고, 모니터 옆의 사탕 통은 손만 뻗으면 닿는 칼로리의 보고이다.

심한 경우 아예 책상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저자는 책상에서 멀어지거나 휴게실을 개선하는 등 사무공간과 일터를 바꾸는 슬림 디자인도 소개한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주의사항도 빼놓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억지로 건강식을 먹이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전하는 저자는 자연스럽게 건강하게 먹도록 샐러드 등을 가운데 배치하고 덜 건강한 음식은 먼 곳에 배치해서 약간만 불편하게 만들면 된다고 소개한다.

이와 같은 것들은 의외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처음은 누구나 어렵기 마련이다. 그래서 보다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이 책의 각 장에는 50점 만점의 체크리스트도 수록했다./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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