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무용단의 ‘판’ 공연이 오는 21일 오후 5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30여가지의 레퍼토리와 창작무로 한국무용 공연의 판을 뒤집고자 경기도립무용단이 기획한 ‘판’ 공연은 지난 3월부터 5차례에 걸쳐 진행, 관객점유율 96%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오는 21일 그 마지막 공연을 무대에 올려 보다 신명나는 한판 춤을 펼친다.
경기도립무용단은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마지막회 ‘판’의 테마를 ‘사랑(愛)’으로 정하고, 경기도립무용단 ‘다시 보고 싶은 작품’ SNS 설문조사를 통해 모아진 관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문둥북춤’(3월)과 ‘진도강강술래’(8월)가 마지막회 ‘판’ 무대를 장식한다.
첫 무대는 양반의 자손이나 조상들로부터 누적된 죄로 인해 문둥병에 걸려 출세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다 죽음을 맞는 이야기가 담긴 ‘문둥북춤’을 이영진 수석단원의 몸짓으로 만날 수 있다.
3월 판의 첫무대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문둥북춤은 다시한번 무대에 올라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8월 무대에 올랐던 ‘진도강강술래’도 만날 수 있다.
진도를 비롯한 전라남도 해안 일대에서 성행하던 부녀자의 놀이로서 주로 추석날 밤에 행해지던 강강술래는 여성군무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깊어가는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만끽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뿐만 아니라 사물단원들이 펼치는 신명나는 ‘모듬북’, 김동훈 단원의 창작무 ‘오아시스’, 이번 공연의 테마인 ‘사랑(愛)’을 대표하는 ‘사랑가’ 등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사막에서 물을 찾듯 간절한 마음으로 사랑을 갈구하는 남성의 이야기를 담은 ‘오아시스’는 남성들의 무게감과 파워풀함,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담고 있어 특별한 감동을 선물한다.
경기도립무용단 관계자는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10월의 마지막 판 무대는 ‘사랑’을 주제로 삼았다”며 “진정성있는 기획과 과감한 도전으로 준비하고 있는 판의 마지막 무대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전석 1만7천원.(문의: 031-230-3440~2)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