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라 프리마돈나’ 공연 내달 3일 경기도문화의전당서 열려
소프라노 조수미가 ‘라 프리마돈나’ 공연으로 다음달 3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선다.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소프라노로 불리는 조수미는 나폴리 존타 국제콩쿠르, 프랜시스 비옷티 국제콩쿠르, 스페인 비냐스 국제콩쿠르, 남아프리카 프레토리아 국제콩쿠르, 베로나 국제콩쿠르 등의 유수의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1986년 이태리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렛토의 ‘질다’역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꾸준한 음악활동으로 해온 그는 1993년 이태리에서 그 해 최고의 소프라노에게 수여하는 ‘황금 기러기 상(La Siola d’Oro)’을 수상했으며 2008년 북경 올림픽에서는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선정돼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안젤라 게오르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무대에 섰다.
올해 말러 4번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그림자 없는 여인’으로 프라하 무대에 오른 데 이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하우스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을 비롯해 뉴욕링컨센터, 홍콩, 그리스 아테네, 마닐라 등 지구 한바퀴를 돌며 숨가쁜 한 해를 보낸 조수미는 한국 관객들에게 환상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11월 경기도문화의전당을 찾는다.
특히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안드레이 비니쉔코(Andrey Vinichenko)가 함께해 피아노 반주와 함께 조수미의 목소리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조수미는 이번 공연에 대해 “진정한 목소리의 매력은 피아노와 성악가, 두 사람이 단출히 만들어내는 무대에서 나타난다”라며 “세계무대 데뷔 30주년을 지난 저로서는 관객들에게 제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단 한 대의 피아노 반주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결정이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부는 오페라 바야제트 중 ‘나는 멸시받는 아내라오’를 비롯해 에바 델라쿠아의 ‘목가’, 오페라 투우사 중 ‘아! 어머니께 말씀 드리지요’를 들려주며 2부에서는 관객들과 함께 부를 수 있는 우리의 가곡들과 오페라 호프만의 노래 중 ‘인형의 노래’ 등을 선곡했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1544-2344, ticket.interpark.com)을 통해 가능하다. VIP석 12만1천원, R석 9만9천원, S석 7만7천원, A석 5만5천원.(문의: 031-230-3440~2)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