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 현대차 시리즈 Ⅳ
임흥순 작가 전시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30일부터 내년 4월 8일까지 서울관에서 MMCA 현대차 시리즈 네 번째 전시 ‘임흥순 -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_믿음, 신념, 사랑, 배신, 증오, 공포, 유령’을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는 2014년부터 10년간 매년 1인 총 10명의 우리나라 중진작가를 지원하는 연례 사업으로, 올해는 임흥순 작가의 전시를 개최, 영상, 설치 등 1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임흥순 작가는 1945년 해방 전후 시대를 살아온 네 명의 할머니들(정정화, 김동일, 고계연, 이가연)의 삶을 통해 일제강점기와 남북분단의 아픔이 서려있는 한국 현대사를 돌아본다.
굴곡진 역사 속에 새겨진 전쟁과 사건들을 전시장으로 불러와 떠난 이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이념, 성, 정치, 세대 등으로 갈라져 있는 우리 사회를 구술, 심리, 공간 그리고 이미지를 이용해 새롭게 그려낸다.
임 작가는 2015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11월 1일부터 29일까지 작품 설치, 촬영과정을 관람객들에게 공개하고 관람객들이 작가와 소통하는 자리를 준비해 의미를 더한다.
관람객은 오는 14일까지 5 전시실에서 영화세트가 제작되는 과정과 현장에서 작가가 영상을 촬영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15일부터 29일까지 작품 참여 워크숍(사전 신청자에 한함)이 진행돼 임흥순 작가와 관계 맺기에서부터 작품 창작과정까지 경험할 수 있다.
그 결과물은 내년 3월에 장편영화로 선보일 예정이다.
워크숍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미술관이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관람객과 함께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와 미술관이 지향하는 방향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촬영장, 공연장, 세트장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는 전시장에서 예술의 형태와 역할이 확장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3701-9500)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