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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영국 팝아트의 정수를 만나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내년 1월 21일까지
한영 상호교류의 해 맞이 아시아 최초 전시
60년간 발표한 특정 작품군·연작 중심 구성
도록 발간… 작가가 남긴 원고 13편 수록

 

■ 리처드 해밀턴‘연속적 강박’展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작가 리처드 해밀턴의 개인전 ‘연속적 강박’이 내년 1월 2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다.

리처드 해밀턴은 20세기 중반부터 새로운 관념과 시각으로 현대 사회를 바라보고 이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해 낸 영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예술가이다. 현대 사회의 대량 생산 이미지에 매료된 작가는 인간 욕망의 생성 및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미지의 재생산과 그 작동 방식에 주목했으며 동일한 이미지와 주제를 지속적으로 재해석해 일련의 작품들로 다시 제작했다. 끝없는 탐구와 실험을 통해 이미지와 기술적 방식간의 관계를 탐구했던 리처드 해밀턴은 영국 팝아트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해를 맞아 기획된 전시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리처드 해밀턴의 개인전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어 의미있다.

이번 전시는 리처드 해밀턴의 총체적 작업에 대한 서사적 회고전이기보다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60년간 발표한 작가의 특정 작품군 또는 연작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가정용 전자제품에서 꽃, 그리고 팝스타와 정치범까지 전시에 선별된 연작들의 소재와 주제는 광범위하다. 약물 소지 혐의로 체포되는 록큰롤 스타 믹 재거(Mick Jagger), 아일랜드 공화국군 수감자들의 감방 내 시위 모습, 납치되는 순간의 이스라엘 핵 연구원 등 신문 지면에서 차용한 이미지는 수십 년간 작가의 작품 소재가 되었다. 토스터, 진공청소기, 냉장고 등 가정용 전자제품의 잡지광고 이미지 또한 작가를 매혹시킨 소재로 디자인과 기술에 대한 작가의 매혹을 잘 보여준다.
 

 

 

 


작가가 오랜 시간에 걸쳐 천착한 주제들은 반복과 재해석이라는 방식을 통해 그 이면의 사회를 대변하는 ‘복합적인 장치’로 드러난다. 이번 전시는 현대사회의 비판적 관찰자이자 참여자로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확장해 온 리처드 해밀턴의 다층적인 작업세계를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리처드 해밀턴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도록도 발간됐다. 작가의 연작을 세밀하게 탐구한 미술계 석학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테이트 브리튼 선임 큐레이터)과 디클런 맥고너글(Declan McGonagle, 아일랜드현대미술관 초대 관장)의 글도 포함된다. 무엇보다 리처드 해밀턴이 남긴 원고 열 세편이 수록돼 사회와 작품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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