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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잔인한 그녀

여성 중심 느와르물 장르
김혜수, 헤어∼의상까지 변신
제작진, 스타일리시 디테일 살려

 

미옥

장르 : 느와르/범죄/액션

감독 : 이안규

배우 : 김혜수/이선균/이희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언더보스 ‘나현정’(김혜수)과 그녀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이선균), 그리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검사 ‘최대식’(이희준)까지, 벼랑 끝 마지막 기회를 잡은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미옥’은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여성 중심의 느와르로 시선을 모은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것이 바로 ‘나현정’이라는 인물이다.

화려한 외모 뒤 잔인한 면모를 지닌 범죄조직의 언더보스 ‘나현정’은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서늘함과 비밀스러운 욕망을 지닌 인물로, 관객들을 새로운 느와르의 세계로 초대한다.

아울러 ‘나현정’을 향한 ‘임상훈’의 복잡한 감정과 자신을 무너뜨리려는 그녀에게 복수를 꾀하는 ‘최대식’의 폭주는 짜릿한 긴장을 선사한다.

각각의 캐릭터의 활약이 돋보이는 ‘미옥’은 ‘믿고 보는’ 배우들을 캐스팅해 완성도를 높였다.

‘굿바이 싱글’(2016), ‘차이나타운’(2014) 등으로 여배우 주연작의 흥행파워를 입증한 김혜수는 범죄조직 ‘재철그룹’을 재계 손꼽히는 기업으로 키워낸 언더보스 ‘나현정’역으로 분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번 작품과 캐릭터에 남다른 애정을 표한 김혜수는 데뷔 이래 가장 강렬한 액션 연기를 펼치는 것은 물론, 헤어부터 의상까지 범상치 않은 스타일로 변신을 시도하며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화차’(2012), ‘내 아내의 모든 것’(2012),‘끝까지 간다’(2013), ‘임금님의 사건수첩’(2016),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배우 이선균이 오직 ‘나현정’만을 위해 밑바닥부터 올라온 조직의 해결사 ‘임상훈’역을 통해 묵직한 존재감을 더한다.

특히 느와르라는 장르에 가지고 있는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이미지보다는 스타일리시하고 세련된 비주얼을 구현하기를 원했던 제작진은 현장에서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총력을 다했고, 충무로 최정상 제작진이 합류해 영화에 힘을 실었다.

‘럭키’(2015), ‘뷰티 인사이드’(2015), ‘사도’(2014), ‘은교’(2012) 등 여러 작품에서 섬세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촬영으로 호평 받으며 제33회, 제36회 청룡영화상 촬영상을 거머쥔 김태경 촬영감독이 영화에 참여, 벼랑 끝에서 각기 다른 욕망을 지닌 세 캐릭터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김태경 촬영감독은 “무조건 강하고 거친 톤을 구사할 수 없었다. 강인하면서도 섬세한 ‘나현정’, ‘임상훈’의 무게감, ‘최대식’의 비열함을 모두 담아내기 위해 톤의 조화에 각별히 신경썼다”며 다양한 촬영기법과 카메라 무빙을 통해 작품의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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