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동물들도 겨울을 준비하는 시기가 돌아왔다.
적은 강수량이긴 하나 가을비는 미세먼지를 나쁨에서 보통으로, 그리고 기온은 떨어져 외출시 두툼한 옷도 필요해지기 시작했다.
겨울을 앞둔 늦가을에는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노약자들은 심혈관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평소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시기에는 기온이 신체에 미치는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일교차가 1℃ 증가하면 사망률이 0.5%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면역력도 떨어지지만 특히 협심증과 같은 관상동맥성 심장질환을 겪는 노인 사망률은 일교차가 1℃ 변함에 따라 무려 2.46% 증가한다.
찬바람이 시작되는 늦가을를 시작으로 체감 온도가 떨어지면 건강한 사람도 혈압이 약간 올라가기 때문에 혈압 상승을 막기 위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
급격한 기온 변화를 겪은 신체에서는 이상 증후가 일어나게 된다.
체내 신경 체계의 균형 붕괴가 바로 그것이다. 이때 동맥경화에 노출되기 쉽다.
심할 경우에는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을 겪게 될 수도 있다. 혈압이 상승하게 되면서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뇌출혈로 인한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어서 관리를 소홀히 했다간 자칫 잘못하면 큰 화를 입을 수도 있다. 고혈압 환자일수록 추운 겨울철이나 기온 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움말=이정균 숨쉬는한의원수지점 대표원장>
/정리=민경화기자 mkh@
늦가을 건강관리 방법
1.혈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으로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단 보온에 신경을 쓰는 가운데 운동을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위험한 상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가볍게 여러 겹의 옷을 껴입은 상태에서 운동을 진행하고, 운동 전에는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으로 심장이 추위에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2.식습관 개선도 운동만큼이나 중요.
동물성 지방이나 패스트푸드 음식은 피하고 음식을 6대 영양소의 기준에 맞춰 골고루 먹는 것이야말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되겠다.
마늘, 생강, 부추, 양파, 감초 등은 염증을 가라앉히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환절기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또 단백질은 피로 회복과 해독에 도움이 되므로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기름진 육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고지방, 고칼로리 기름진 육류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탄산 음료, 국수, 만두 등 밀가루 음식은 몸의 염증을 악화시킨다.
그러나 좋은 음식도 양을 적당히 조절해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3.운동은 지혜롭게 해야 한다.
기온이 급강하한 아침 저녁에 운동을 하거나 창문을 여는 등 찬 공기에 신체를 노출하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
혈관이 갑자기 위축돼 심혈관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기온이 낮은 시간 때에 운동은 삼가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실내에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먼저해주고 신체 대사 활동을 돕게 하는 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계절이 바뀌는 환경에 나무도 동물도 겨울 준비를 하듯 우리도 추워지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겨울채비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