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의 오페라 ‘카르멘’ 내달 8·9일, 최고의 출연진 열연
국립오페라단 ‘봄봄·동승’ 내달 16일, 한국문학의 재탄생
안산문화재단은 2017년 연말시즌을 맞아 명품 오페라 3편을 선보인다.
먼저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만날 수 있는 오페라 ‘토스카’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열린다.
로마의 자유분방한 청년 화가 마리오 카바라도시와 최고의 프리마돈나 플로리아 토스카의 열렬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토스카’는 ‘영원의 도시’ 로마에 실재하는 역사적 장소 세 군데를 배경으로 삼아 극적인 긴장감을 더한다.
처절하고도 긴박한 비련의 러브 스토리 속에는 ‘오묘한 조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 등 이탈리아 오페라를 대표하는 아리아들이 등장, 깊은 감동을 선물한다.
특히 이번 무대는 KBS교향악단과 상임 지휘자 요엘 레비가 연주에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1956년 창단돼 올해로 61주년을 맞이한 KBS교향악단은 매년 10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하며 교향곡에서부터 실내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청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요엘레비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KBS교향악단은 비련한 러브스토리를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한다.
정열의 오페라 ‘카르멘’도 다음달 8일과 9일 해돋이극장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의 대표 작곡가 비제가 작곡한 오페라 ‘카르멘’은 1875년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는 대중적인 오페라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휘자 장윤성, 새로운 연출적 감수성을 제시하고 있는 김숙영 연출, 세계적인 카르멘으로 인정받고 있는 메조소프라노 최승현과 돈 호세 역의 신상근, 정의근, 미카엘라 역의 이민정, 김순영 등 최고의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문학의 아름다움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봄봄·동승’도 다음달 16일 오후 5시 달맞이 극장에서 열린다.
혼인을 핑계로 일만 시키는 장인에게 반발하면서도 끝내 이용당하는 순박하고 어리숙한 주인공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그린 김유정의 ‘봄봄’, 어린 승려의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세속적인 인연과 불교적 숙명 사이의 갈등을 잘 드러낸 함세덕의 ‘동승’. 한국 근대문학의 한 획을 그은 두 작가의 소설이 작곡가 이건용의 음악과 만나 한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으로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이 펼치는 오페라 ‘봄봄·동승’은 윤호근의 지휘와 뛰어난 역량의 성악가들이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더해져 두 작품이 가지고 있는 해학과 슬픔을 보다 깊이있게 표현한다.
안산문화재단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오페라단이 선사하는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무대와 기라성 같은 성악가들이 들려주는 아리아는 관객들의 가슴에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2017년 안산문화재단 클래식 기획공연 유료티켓을 소지한 관람객이나 ASAC프리미엄 오페라 시리즈를 모두 예매하는 릴레이 관람객들에게는 30~4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문의: 080-481-4000)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