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가 안마업, 유흥업, 다방업소 등 200여개소에 이르는 유흥업소 종사자들의 건강검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 성병확산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령은 안마시술소 유흥주점 다방 등의 유흥업소종사자들의 경우 에이즈는 6개월, 매독 3개월, 성병은 1개월마다 질병감염여부를 각 지정병원이나 관할 보건소 등에서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사정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구 행정관서에서는 이들에 대해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고 못하고 있는 데다 올 상반기에는 단속건수조차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밝혀져 선거철을 틈탄 행정력 공백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인천시의 경우 건강검진을 받아야하는 업소는 안마시술소 61개소를 비롯해 유흥주점1257개소, 다방 1160여개소 등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계양구에도 안마업, 유흥업, 다방업소가 200여개소를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계산유흥가 주변 안마시술소들은 종업원을 구하기 힘든데다 종업원들이 보건증의 건강검진 여부를 확인하면 싫어하기 때문에 물어보지도 않고 있다.
계양구 계산동에서 K업소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솔직히 종업원들이 자주 바뀌고 검진확인을 대부분 싫어하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고 있지 않다"며 "업소운영 1년이 넘어도 행정관서의 보건증 검사가 한번도 이뤄지지 않아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안마시술소나 유흥업소, 다방뿐 아니라 일반음식점까지 하면 5천여군데나 되는 업소를 일일이 확인하기란 인력충원이 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며 "사실상 정기적인 점검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푸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