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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아이스하키 품는 수원시 국내 첫 실업팀 창단 선언

염 시장 “빙판의 우생순 꿈꾸는
선수들과 가보지 않은 길 가겠다”
현 국가대표 수용 하반기 창단

 

하계종목에 비해 동계종목에 대한 육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수원시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국내 첫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을 창단한다.

▶▶관련기사 18면

염태영 수원시장은 23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결성된 것은 평창 올림픽의 평화유산”이라며 “수원시가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 하반기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창단한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어 “실업팀 하나 없이 올림픽이 끝난 뒤 대부분의 선수가 돌아갈 곳이 없다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의 애환과 팀 창단에 대한 소망을 수원시가 외면할 수 없었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 오로지 스포츠 정신으로 ‘빙판의 우생순’을 꿈꾸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함께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 한다”고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염 시장은 “동계스포츠 종목 육성은 수원체육계의 숙원사업으로, 우리 시는 수원복합체육시설 건립을 앞두고 동계 스포츠팀 창단을 모색하고 있었다”며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 의사를 전달했고, 관련 부처와 협회의 공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수원시의 이번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은 초·중·고·대학 팀은 물론 실업팀 하나 없는 국내 여자 아이스하키의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올림픽을 준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1998년 창단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소속 팀이 없어 선수들이 각자 생업에 종사하다 국제대회가 열릴 때만 소집돼 단기간 훈련을 한 뒤 대회에 출전하는 등 열악한 환경 속에 유지돼 왔다. 그러나 수원시가 팀 창단을 선언하면서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운영하는 현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선수 23명 전원을 그대로 수용해 창단할 예정이다.

시는 소속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인건비와 운영비 등 선수단 운영경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하키팀 운영에 들어가는 예산은 인건비와 운영비를 포함해 연간 15억원 정도다.

시는 창단시 필요한 초기자금 7억∼10억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서 일부 지원하는 방안을 관계 기관과 협의중이다.

또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수원 영통구 하동 일원에 건설 중인 ‘수원 복합체육시설’ 내에 조성될 국제규격의 아이스링크(30m×61m, 관람석 1천600석)를 훈련장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완공 전까지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팀 훈련장을 사용하는 방안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와 협의하고 있다.

수원시는 올 상반기 창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조례·규칙 개정을 마친 뒤 2018년 추가경정예산에 예산을 반영해 하반기에 팀 창단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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