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준은 지난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쇼트트랙 남자 1천500m 결승에서 2분10초485로 올림픽 신기록(종전 2분10초949)을 0.464초 앞당기며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2분10초555)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세멘 엘리스트라토프(2분10초687)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임효준과 함께 결승에 오른 황대헌(안양 부흥고)은 두 바퀴를 남기고 넘어지면서 레이스를 끝내지 못해 아쉽게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이로써 임효준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145명의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안았다.
또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22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7차례의 수술을 이겨내고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임효준은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보여주며 첫 금메달을 기다린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예선 4조에서 1위로 준결승에 오른 임효준은 황대헌과 함께 나선 준결승 3조에서도 1위에 오르며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매 조 경기마다 어드벤티지를 받은 선수가 나오면서 모두 9명이 나선 결승에서 임효준은 레이스 초반 중위권을 유지하다 9바퀴를 남기고 황대헌과 함께 선두권으로 나섰다.
4바퀴를 남기고 네덜란드의 크네흐트에게 선두를 내준 임효준은 곧바로 크네흐트를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선 뒤 끝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