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감독 : 임순례
배우 : 김태리/류준열/문소리/진기주
준우승에 그친 핸드볼 선수들의 이야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그린 ‘제보자’(2014) 등 사회적 이슈를 다루면서도 휴머니즘을 놓치지 않았던 임순례 감독이 청춘들의 특별한 사계절 이야기를 그린 ‘리틀 포레스트’로 4년 만에 돌아온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직 등 매일 반복되는 일상 생활에 지친 주인공 ‘혜원’이 고향집에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면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다.
‘혜원’은 그곳에서 스스로 키운 작물들로 직접 제철 음식을 만들어 먹고, 오랜 친구인 ‘재하’, ‘은숙’과 정서적으로 교류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간다.
임순례 감독은 ‘혜원’을 비롯한 ‘재하’, ‘은숙’, 그리고 ‘엄마’ 등의 등장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을 조명하는 동시에, ‘어떻게 살아도 괜찮다’는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특히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리틀 포레스트는 원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집중, 캐스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원작을 각색할 때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이 ‘사람 사이의 관계’였기 때문에 임 감독은 ‘혜원’ 뿐만 아니라 ‘재하’, ‘은숙’까지 세 캐릭터가 처한 상황을 가장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으면서도 실제로 오랜 시간을 함께 공유해 온 친구들처럼 완벽한 호흡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들을 찾았다.
그 결과 ‘아가씨’(2016)의 ‘숙희’, ‘1987’(2017)의 ‘연희’를 통해 독립적이면서도 자기 중심이 뚜렷한 연기를 펼친 김태리를 주인공 ‘혜원’ 역에 낙점, 싱그러운 청춘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임순례 감독은 김태리에 대해 “자신을 꾸미거나 포장하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있는 배우이다. 어느 곳에서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도 중심을 끝까지 지키는 영리함이 좋았다. 항상 밝고, 함께 일하는 모든 스탭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준다는 점도 굉장한 장점이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재하’ 역으로 ‘혜원’과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연기자 류준열을 캐스팅했으며 ‘혜원’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절친인 ‘은숙’ 역은 임순례 감독이 직접 발굴해 낸 신예 진기주가 열연한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날아라 펭귄’(2009)에 이어 임순례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배우 문소리도 ‘리틀 포레스트’에 합류해 ‘혜원’에게 맛있는 음식과 추억을 남기고 자신이 원하는 삶의 해답을 찾기 위해 훌쩍 떠나버린 ‘엄마’를 연기한다.
2018년 봄을 맞아 따뜻한 이야기로 관객들을 찾는 ‘리틀 포레스트’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삶의 의미를 한 번쯤 되돌아보고, 자신만의 ‘작은 숲’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