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 한 초등학교 교장과 교감이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나와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강화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지난 23일 이같은 의혹이 제기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강화교육청 홈페이지 공개 게시판에는 ‘교감, 교장 선생님 요즘 머리가 아프시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성추행을 당한 여직원의 측근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H 학교에서 근무하셨던 교감 선생님은 회식 자리에서 웃통을 다 벗고 여직원 앞에서 놀고, 교장 선생님은 한 여직원을 뒤에서 껴안고 온몸을 더듬고 추행을 하셨죠’라고 폭로했다.
이어 ‘그 여성은 지금 그때의 일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와 마음의 병을 얻었다’며 ‘여성분이 당한 정신적인 고충과 고통은 어떻게 보상을 받아야 하느냐’고 덧붙였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게시글이 올라온 만큼 교육청에서도 해당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계자 징계 등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우선 해당 글에 나온 학교 이니셜 등을 토대로 피해자를 파악한 뒤 진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인천=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