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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당진항 연륙교를 말하다’… 공개토론회서 ‘갑론을박’

“2차선 실시설계 완료 뒤 오는 2021년 착공”
“2차선 축소시 환경피해·예산 낭비 등 우려”
道·평택시 vs 충청남도·당진시 입장차 확인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 연륙교 건설을 놓고 경기도와 평택시, 충청남도와 당진시의 입장차가 분명한 가운데 지난 22일 평택대학교에서 ‘평택·당진항 연륙교를 말하다’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 좌장은 이동현 평택대 교수가 맡았으며 홍원식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 최동희 평택시 항만지원과장, 신승식 전남대 교수, 김근섭 KMI 항만개발연구실장, 김찬규 평태항수호범시민운동 상임 공동대표 등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항만에 관심 있는 평택시민 400여 명이 4시간여 동안 자리를 지키며 열띤 토론에 참여했으며 공재광 평택시장과 시·도의원과 예비후보자 등도 함께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현재 충청남도와 당진시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무조건 건설하는 것이 지역에 유리하다”는 입장을, 경기도와 평택시는 “정치 논리로 왕복 4차선 바닷길을 2차선으로 축소해 건설하는 것은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홍 청장은 “평택 내항과 당진 신평간 3.1㎞을 바닷길로 연결하는 연륙교(왕복 2차선)를 실시설계 등을 끝낸 뒤인 오는 2021년 착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과장은 “오는 2030년에 매립이 예정된 지역에 2020년대 초에 연륙교를 연결하는 데 따른 문제점과 4차선으로 계획된 연륙교를 2차선으로 축소해 건설할 경우 환경피해와 국가예산 낭비 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반면 평당항에서 발전시설을 운영하는 조원진 GS글로벌 SOC팀장은 “화물이 20㎞를 우회하는 바람에 연간 13억여 원의 운송비가 추가로 소요되고 있는 현실이다”면서 연륙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온 신 교수와 김 실장은 “일단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무조건 수용한 뒤 잘못된 부분은 추후에 바로잡는 게 현명하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대책 없는 주장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에 이 교수는 “매립도 되지 않은 곳에 연륙교를 서둘러 연결할 경우 정부의 예측과 달리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고 이런 사례는 우리나라 여러 항만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 상임 공동대표는 “연륙교 건설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길이 3.1㎞의 연륙교를 2차선으로 축소하는 것은 바닷길을 산책로나 자전거 도로로 건설하는 수준”이라며 “2차선으로 개통이 되면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항만이 마비될 것에 대한 고민을 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한편 평당항 연륙교는 정부가 지난 2016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편익비율(B/C)이 0.76으로 나와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오자 4차선을 2차선으로 줄여 건설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재조사를 통해 사업타당성(1.36)을 확보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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