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민 교통 편의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했던 ‘월미도~연안부두간 여객선 운항’이 무산됐다.
25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해수청은 시의 건의에 따라 월미도와 연안부두를 연결하는 여객선 항로 개설을 검토했으나 접안시설 부족과 운항 안전 등의 문제로 최종 ‘불허’키로 했다.
현재 월미도와 연안부두 모두 추가로 여객선을 댈 수 있는 계류시설이 없고 여객선의 항로가 인천항 갑문 앞을 지나게 돼 수시로 내항에 입출항하는 선박과 충돌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여객선 운항에 필요한 시설과 해상교통안전 부분에서 기준에 부적합해 허가할 수 없다”며 “연안부두의 제1국제여객터미널이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하는 오는 2020년 이후나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미도와 연안부두는 직선상으로 1.5㎞ 떨어져 뱃길로는 20분 거리지만 중간에 거대한 인천항 내항이 자리잡고 있어 차량으로 돌아가려면 40∼50분이 걸린다.
시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애초 월미도와 연안부두를 잇는 교량 건설도 검토했지만 2천300억 원으로 추산되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포기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