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원을 들여 지은 월미은하레일을 소형모노레일로 바꾸는 과정에서 벌어진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한 검찰이 전 인천교통공사 사장 등 관련자 모두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인천지검 특수부(강력부장검사 직무대리 박영빈)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한 A(58) 전 인천교통공사 사장 등 전직 공사 간부 4명을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업무방해 혐의를 받은 월미모노레일 사업시행사 전 대표 B(48)씨도 ‘혐의없음’ 처분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전 사장 등 전직 인천교통공사 간부 4명은 지난 2015년 7월 월미은하레일을 소형모노레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인 우선협상대상자 측 요구에 따라 공사에 불리한 내용으로 관련 협약을 변경한 혐의를 받았다.
B씨는 2014년 허위 사업 실적으로 월미모노레일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와 사업시행자로 잇따라 선정돼 공사 측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해 감사원의 수사 의뢰를 받은 검찰은 올해 1월 인천교통공사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며 모노레일 사업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수사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업시행사 선정 과정에서 서류가 조작되거나 관련 절차를 무시한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업체와 공사 간부 사이에) 금품이 오갔는지도 추가로 수사했으나 드러난 정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전직 인천교통공사 간부 4명은 A 전 사장 외 전 기술본부장(58), 전 시설환경처장(53), 전 월미은하레일사업처장(56) 등이다.
월미은하레일은 2008년 기공식 당시 ‘국내 최초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로 기대를 모았지만, 부실시공 탓에 개통도 못 하고 폐기됐다.
월미은하레일에 투입된 비용은 건설비 853억원을 포함해 금융비용까지 약 1천억원에 이른다./인천=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