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결항된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이 내년 하반기부터 운항할 예정이다.
3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해수청은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운항 신규 사업자로 대저건설을 최종 선정했다.
앞서 인천해수청은 이번 사업자 공모에 제안서를 낸 7개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수행능력과 사업계획 적정성 등을 평가했다.
대저건설은 재무건전성(신용도) 분야와 사업계획 수립, 포항∼울릉도 여객선 운항 경험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저건설은 현재 포항∼울릉도(저동항) 항로 여객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번 인천∼제주 항로에는 6천825t 규모의 세월호보다 3.6배나 큰 2만4천748t 규모의 ‘오리엔탈펄8호’를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2016년 건조된 카페리선인 오리엔탈펄8호는 최대 1천500명의 승객과 차량 120대, 컨테이너 214TEU를 싣고 22.3노트(시속 41.3㎞)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은 선박의 크기가 커지면서 기존의 인천항 제1국제여객부두 접안시설을 이용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현재 건립 중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제1·2국제여객터미널이 이전하는 내년 6월 이후 취항할 수 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절차를 통해 우수업체를 선정하는 데 주력했다”며 “안전하고 편안한 여객선이 운항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해수청은 지난 2016년 11월에도 인천∼제주 항로 여객운송사업자를 공모했지만 당시 제안서를 낸 유일한 업체가 적격 기준에 미달해 항로가 열리지 못한 바 있다.
/이정규기자 ljk@